오는 17일 미국 워싱턴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출처: 백악관, 천지일보)
오는 17일 미국 워싱턴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출처: 백악관, 천지일보)

“강 장관, 15~17일 방미 남북·북미 정상회담 실무논의”
대북특사단 등 ‘외교부 패싱’ 논란엔 “부처, 긴밀협의” 일축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16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13일 외교부가 밝혔다.

이날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방미에 이어 열리는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 두 장관은 최근 급진전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긴밀한 한·미 공조 방안과 한·미 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어 “강 장관은 미 의회 상하원 주요 인사 등과 면담을 통해서도 한·미 동맹 관계 강화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미 의회 차원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노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함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체제와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 평화의 이정표로 기록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아래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두 달여간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미 양국 간 각급에서의 수시로 또 투명한 협의를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강 장관은 최근 급진전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미측과 공유하며, 한·미 간 북핵문제 관련 긴밀한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북·미 대화 추진 관련 실무조율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근 특별사절단의 방북·방미이 이뤄진 가운데 외교부가 빠졌다는 ‘외교부 패싱 논란’에 대해서 노 대변인은 “외교부는 특사단의 방북·방미, 기타 여러 국가들 방문과 관련해서 사전·사후에 관계부처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면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정부부처 간 역할분담이 있을 수 있고, 외교부는 각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외교적 대응방향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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