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러에 방북·방미 성과 설명 결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난 데 이어 13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발하며,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방북·방미 성과 설명과 함께 가까운 시일 내 한국에 국빈 방문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양국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예민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자고 밝혔다.
시 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히 특사를 중국에 파견해 소통하는 것은 중한 관계에 대한 중시를 보여줬다”면서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도 마찬가지로 중한 관계 발전을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해 성공적인 회담을 했고 연초 전화통화로 양자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좋은 소통을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정 실장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은 남북 관계 발전으로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하며 여기까지 오는 데 중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재차 부탁했다.
중국 일정을 마친 정 실장은 곧바로 모스크바로 출발해 1박 2일 일정으로 러시아 측에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다만 정 실장이 러시아에서 누구와 면담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 원장은 전날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함께 일본 도쿄에 도착해 고노 다로 외무상과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 정보관,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과 면담했다.
이어 13일 아베 일본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아베 총리는 사학재단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재무성의 문서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12일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곤혹스러운 일정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