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불륜의혹’ 등에 휘말려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자 적격 여부 추가 심사를 받게 된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011년의 별거와 이혼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책임은 비록 그런 험지에서 야당정치인으로 살다보니 경제적으로 무능할 수밖에 없었고 가정을 돌볼 수 없었던 제 책임”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2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불륜의혹’ 등에 휘말려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자 적격 여부 추가 심사를 받게 된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2011년의 별거와 이혼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책임은 비록 그런 험지에서 야당정치인으로 살다보니 경제적으로 무능할 수밖에 없었고 가정을 돌볼 수 없었던 제 책임”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2
 

최고위 “사안 자체가 대단히 심각하게 보여… 비공식 대응 강구 중”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불륜 의혹이 제기된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에 대해 자진사퇴를 권유하기로 했다.

이날 민주당 공직자검증위에서 박 예비후보에 대한 추가 심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예비후보의 명예로운 자진사퇴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우 원내대표와 안규백·윤관석 최고위원이 박 예비후보를 만나 자진사퇴를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공직자검증위에서 박 예비후보에 대한 추가 심사를 진행하는 것과는 별개의 대응이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투 운동에 관해서 피해자를 중심으로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박 예비후보 관련 사안 자체가 대단히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공식적, 비공식적 대응들을 강구 중”이라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현재 같은 당 당원 오영환씨가 제기한 여성당직자 특혜 공천과 불륜 의혹에 대해 강력 부인하고 있다. 그는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전 부인과 이혼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특혜를 주도록 강요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며 “이후 충남도지사 예비선거에 등록하자 특혜를 요구했던 장본인들이 기획 조작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박 예비후보가 의혹 제기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있어 당 지도부의 정치적 결정을 따를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당이 성추행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민병두 의원의 사퇴는 적극 만류하면서 박 예비후보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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