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문 결과를 미국에 공유하고자 출국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 방문 결과를 미국에 공유하고자 출국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文·金·트럼프, 의지 전달 예정
日, ‘일본 패싱’ 우려… 핵 사찰 요구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북한과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2일 중국과 일본을 각각 방문한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20분 김포공항에서 중국 방문 소감과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은 채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비기를 탔다.

지난 8일 미국 출국과 지난 11일 귀국할 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소감을 언급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정 실장은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메시지를 설명한다.

오는 4월 말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 등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서훈 원장도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12일 고노 다로 외무상과 회담, 오는 13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접견할 예정이다.

다만 일본 측은 이런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일본 패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반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 급전하면서 동시에 대북 특사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미국으로 직접적으로 던지며 파격적인 평화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일본 패싱’을 벗어나기 위해 ‘북한이 핵 사찰을 받을 경우 3억엔(약 30억 3000만원)을 지불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고노 외무상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할 때까지는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의사 표명이 완전한 핵·미사일 개발 포기로 이어질지는 회의적인 견해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실장은 오는 13일 러시아로 향한다.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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