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방북 결과에 대해서 공유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지난 8일(현지시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방북 결과에 대해서 공유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靑 집무실서 직접 통화 가능케 설치 추진
“중·일·러 방문단, 시진핑·아베 면담… 푸틴, 어려울 듯”
“北, 핵·미사일 포기하면 북·미 수교는 예정된 수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청와대가 12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인선을 이번 주 초반에 마무리 지은 후 주말에 첫 회의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와대에서는 “대략 이렇게 해보자는 초안은 나온 상태로 주초에 인선 작업을 하고 주말쯤 첫 회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 등은 전했다.

남북 간 정상 간 핫라인 구축에 대해서는 “아직 구축 작업에 들어가지 않았다. 우리만 결정해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북한과 실무협의를 해야 하는데 그 협의가 아직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핫라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집무실에서 직접 통화가 가능하도록 시설을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향했다. 이날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정 실장은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해 러시아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러시아 대선이 18일이어서 푸틴 대통령을 보기 어렵다는 관측이 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남관표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은 12일 낮 일본 도쿄를 방문해 당국자들과 면담한 뒤 13일 아베신조 총리를 만난다.

앞서 11일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방미 후 귀국해 청와대로 향해 1시간 15분 동안 대통령에게 방미 성과를 보고했다.

김 위원장이 대북 특별사절대표단을 통해 미국에 북·미 수교 의사를 전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청와대 측은 “알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미국과의 정상적인 관계회복 즉 수교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런 발언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정된 수순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