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불륜 의혹’ 박수현 공직 추가 심사… 민병두 거취 논의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불륜 의혹에 휩싸인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를 상대로 공직 후보자 적격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의 당사자로 지목돼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민병두 의원의 사퇴 여부도 논의한다.

민주당 공직자검증위원회는 이날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여성당직자 특혜 공천과 불륜 의혹을 받고 있는 박 예비후보에 대해 추가 심사를 한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내연 관계에 있는 한 여성당직자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특혜 공천하고, 해당 여성 때문에 원래의 처와 이혼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런 의혹을 민주당 당원 오영환씨가 폭로 기자회견을 열고 제기하자 박 예비후보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전 부인과 이혼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특혜를 주도록 강요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며 “이후 충남도지사 예비선거에 등록하자 특혜를 요구했던 장본인들이 기획 조작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민병두 의원의 거취 문제도 논의한다.

지난 10일 사업가로 알려진 한 여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민 의원은 의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우원식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은 민 의원의 사퇴가 과도하다는 판단과 함께 재고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하고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준비하던 중 한 인터넷 매체로부터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난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성추행 반박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