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터키의 유명 오락채널 쇼TV의 뉴스프로그램 ‘아나 하베르’ 방송에서 엽기적인 살인용의자를 묘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활용한 모습. 우리 외교부는 이에 해당 방송국에 엄중 항의하고 사과 방송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방송은 사과 서한만 보내고 정정보도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연합뉴스)
3주전 터키의 유명 오락채널 쇼TV의 뉴스프로그램 ‘아나 하베르’ 방송에서 엽기적인 살인용의자를 묘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활용한 모습. 우리 외교부는 이에 해당 방송국에 엄중 항의하고 사과 방송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방송은 사과 서한만 보내고 정정보도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연합뉴스)

외교부 “엄중 항의와 재발방지 요구”… 쇼TV, 사과 서한에 그쳐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터키의 유명 TV채널에서 엽기적인 살인사건 용의자로 사용한 것에 대해 우리 외교부가 엄중한 항의와 재발방지 및 사과방송 조치를 요구했지만, 해당 방송은 정정보도는 하지 않고 사과 서한으로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교부는 3주전 터키의 유명 오락채널 쇼TV의 뉴스프로그램 ‘아나 하베르’ 방송에서 엽기적인 살인용의자를 묘사하면서 문 대통령의 사진을 활용한 것에 대해 “오보 방송 직후부터 수차례 주터키대사관을 통해 해당 방송국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해당 방송국에 사과방송과 재발방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며 “조속히 방송 또는 자막을 통한 사과 표명 조치를 취하기를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해당 터키 방송국이 즉각 해당영상 삭제조치를 취하고, 지난 5일에는 심심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사과 서한을 보내왔지만, 방송을 통해 공개적인 사과보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방송을 통해 공개적인 사과 보도가 이뤄줘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터키 쇼TV는 가사도우미를 고용한 쿠웨이트 억만장자 부부가 함께 살인·시신유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고 보도하면서 문 대통령과 피살자 사진을 나란히 편집해 내보냈다.

또한 이 사진들 중에는 최근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보좌관이 만났던 사진도 포함됐다.

이러한 오보를 내보낸 ‘쇼TV’는 터키 5대 미디어그룹 중 하나인 지네르미디어그룹 계열의 인기 오락 채널로 알려졌다.

이 방송은 이달 6일 주터키한국대사관에 “큰 실수를 저질러 사과한다”는 답신을 보냈고 현재 해당 뉴스영상을 현재 삭제했다. 하지만 오보에 대한 정정 방송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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