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불륜의혹’ 등에 휘말려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자 적격 여부 추가 심사를 받게 된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저와의 불륜 때문에 가정이 깨지고 이혼했다는 상대편의 주장은 명백히 허위”라며 “불륜 대상자로 지목된 여성의 전 남편이 쓴 ‘자신의 전 부인과 박 예비후보의 불륜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한다’라는 취지의 내용의 확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1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불륜의혹’ 등에 휘말려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자 적격 여부 추가 심사를 받게 된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저와의 불륜 때문에 가정이 깨지고 이혼했다는 상대편의 주장은 명백히 허위”라며 “불륜 대상자로 지목된 여성의 전 남편이 쓴 ‘자신의 전 부인과 박 예비후보의 불륜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한다’라는 취지의 내용의 확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1

불륜 의혹등은 날조된 거짓근거문서 제시하며 진상규명 촉구

대변인 재직 시 오씨 부정청탁 거절하자 이 같은 공작 벌여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불륜의혹’ 등에 휘말려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자 적격 여부 추가 심사를 받게 된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1일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일련의 의혹들은 날조된 거짓이라고 밝히며 관련한 근거문서들을 공개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권력형 부정청탁을 거절했다가 보복성 공치공작에 시달리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자신에게 제기된 불륜 의혹 등은 “‘미투 운동’의 근본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민주당 당원 오영환씨는 전남도청에서 “박수현이 전처와 이혼한 것을 여자문제” “내연의 여성으로 지목된 여인도 박수현과의 불륜으로 이혼했다” “전처와 합치기 위한 박수현의 노력은 거짓이다”라는 등의 내용으로 폭로성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이날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전 부인과 이혼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특혜를 주도록 강요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며 “이후 충남도지사 예비선거에 등록하자 특혜를 요구했던 장본인들이 기획 조작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반박했다.

박 예비후보가 공개한 부정청탁 요구서에는 오씨와 박 예비후보의 전처, 전 처형이 이혼을 댓가로 A,B,C로 우선순번을 정해 3가지의 사업권을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A항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시 토지 일부의 무상임대를 통한 전기차 충전소 인허가 권과 사업자금 대출을 요구하는 내용 등과 B와C 항에서는 성남구 분당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주유소 매입자금 각각 150억과 500억의 낮은 은행 이자 알선의 금융권 특혜 대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이들은 ‘청와대 대변인 말 한마디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제 전 보좌관을 압박했지만 요구를 들어줄 힘도 없었다”며 “이 같은 일이 없도록 하라고 촛불혁명이 만들어준 정권인데 쳐다볼 가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이들은 제가 불륜을 벌여 아내가 집을 나갔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벌였다”며 “허위날조 공표와 언론 기사화 SNS확산, 기자회견 등 일련의 과정은 이들보다 그 배후에 저급하고 야비한 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제기했다.

덧붙여 그는 “이번 사안의 발단은 아직도 청와대 등 권력에서 수백억씩 특혜를 줄 수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믿음을 교묘히 이용했다는 점”이라면서 “기구한 운명의 애처로운 처지를 갖은 여인을 이용해 기획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제 전 처는 이 같은 엄청난 일을 꾸밀 능력도 배짱도, 악한 사람도 아니다”면서 “누군가 저와 전처의 처지를 교묘히 파고들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여성 당직자 특혜 공천과 불륜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전 부인과 이혼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특혜를 주도록 강요받았지만 거절했다”면서 “이후 충남지사 예비선거에 등록하자 특혜를 요구했던 장본인들이 기획 조작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1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여성 당직자 특혜 공천과 불륜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전 부인과 이혼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특혜를 주도록 강요받았지만 거절했다”면서 “이후 충남지사 예비선거에 등록하자 특혜를 요구했던 장본인들이 기획 조작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1

이어 그는 “최근 저를 둘러싼 온갖 추잡한 거짓은 ‘미투’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면서 “권력을 이용하거나 폭력으로 성을 착취하는 ‘미투’와 ‘공작정치’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지난 19대 총선과 제6회 지방선거에서 상대후보 측의 흑색선전에 고전해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고배까지 마셨다”면서 “당시에는 제 개인사를 허위 조작하는 네거티브에 굳이 대응하고 싶지 않았고 전처의 치부를 들어내면서까지 진실을 밝히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또다시 허위날조공작 정치 세력은 충남도지사 선거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어 유력 예비후보인 저를 벼랑으로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며 “선거를 부정청탁 허위사실 유포로 진흙탕으로 몰아가려는 음모에 저 박수현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근거 문서로 2017년 7월경 이혼조정절차 진행 상황에서의 전 처와 처형, 오영환이 박수현의 전 보좌관을 만나 이혼조건으로 수백억대에 달하는 이권사업 인허가 및 사업자금 대출을 부정청탁한 사실을 제시했다.

이에 더해 박 예비후보의 불륜 대상자로 지목된 김영미(공주시 의원)의 전 남편이 “혼인기간 중 김영미의 불륜이나 내연관계가 없을 뿐더러 박수현 예비후보를 찾아가 항의를 한 적도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자를 반드시 신상 필벌하여 주기 바란다”라고 쓴 내용의 진술서를 제시했다.

또 박 예비후보는 이혼 소송 당시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변호사를 이날 자리에 동석해 전처가 제출한 이혼 소송 서류에는 오씨의 주장처럼 ‘여자문제’가 제기되지 않은 사실과 이혼소송서류에는 ‘생활고를 이유로 합의이혼한 사실’이 기재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덧붙여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했다”는 오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공주뿐 아니라 천안 등 대부분 지역위 여성위원장이 시군의원 비례를 받았다”며 “김영미씨는 당 지역위원회 여성국장으로서 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힘든 일상에서도 당을 위해 눈물겹게 헌신한 당원을 공천한 것. 그 과정을 오씨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제기했다.

또 박 예비후보는 자신의 전처와의 별거와 이혼 과정에 대해 “11년의 별거와 이혼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책임은 비록 그런 험지에서 야당정치인으로 살다보니 경제적으로 무능할 수밖에 없었고 가정을 돌볼 수 없었지만 그 20년간의 모든 생활에 책임은 다 저에게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 예비후보는 “오늘도 여전히 모든 책임은 경제적으로 무능했던 저의 책임이라고 분명히 말씀 드린다”면서도 “그쪽에서 주장하는 불륜 때문에 별거 이혼했다거나 대상자로 지목된 여성도 저와의 불륜 때문에 이혼했다는 그 주장은 모두 허위”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일 민주당은 박수현 예비후보에 대한 각종 논란 등이 제기 된 것에 대해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위원장 윤호중)에 예비후보자 자격에 대한 추가 심사 요청을 결정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