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 반군지역 동(東)구타에 대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세로 지난 3주간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보고했다. SOHR이 공개한 동구타의 폭침된 현장 모습 (출처: SOHR)
10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 반군지역 동(東)구타에 대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세로 지난 3주간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보고했다. SOHR이 공개한 동구타의 폭침된 현장 모습 (출처: SOHR)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 보고

[천지일보=신용민 기자] 시리아 반군지역 동(東)구타에 대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세로 최근 3주 동안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 인권 관측소’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인권단체는 “3주 전 시작된 시리아군 공세로 민간인 등 사망자가 1002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 중 200여명 이상은 어린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지난 8일 CNN방송은 “시리아 정부군의 동구타 공세가 재개된 지난 2월 18일부터 3월 4일까지 2주일여에 걸쳐 동구타의 국경없는의사회(MSF) 운영 의료시설에서만 1000명이 넘는 사망자와 48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MSF는 동구타에서 운영하는 20개 MSF 의료시설 중 15개 시설이 폭격을 받았다며 정부군의 계속되는 공습·포격으로 매일 수십명씩이 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국제사회에 즉각적인 휴전 발효와 부상당한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지원을 촉구했다.

동구타 주민들은 또한 심각한 영양 결핍에도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구호대는 지난 9일 식량과 물자를 싣고 동구타에 진입했지만, 시리아군은 전선 상황 악화를 이유로 구호활동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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