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0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 대상으로 지목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10일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오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제 자신에게 항상 엄격했다.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밝히고 “이에 저는 의원직을 내려놓겠다. 그리고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민 의원은 사업가로 알려진 한 여성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A씨는 이날 한 매체를 통해 지난 2008년 5월쯤 노래주점에서 민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에 대해 “그분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 제가 아는 한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면서 “그분은 11년 전 히말라야 트래킹 때 우연히 만난 일이 있다. 1년여가 지난 후 낙선의원 시절 만나자고 연락이 왔고, 정부환율 정책 때문에 손해를 본 게 계기가 돼 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돈을 댈 테니 인터넷신문을 창간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 의원은 “그후 여의도 지인들한테 일자리 문제로 만나러 가는 길에 그분의 인터넷신문 창간 제안이 생각나서 동석하면 그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함께 식사를 했고, 그분에 따르면 그 이후에 내가 노래방에 가자는 제안을 했고,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노래방 계산도 그 당시에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내가 했을 리가 없는데, 누가 냈는지 확인했더니 그분이 했다고 한다”며 “그후 내가 전화를 했다는 것인데, 나는 인터넷 신문 창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전화를 한 것이었고, 반응이 없어서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다 . 더 이상의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