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잠훈련으로 무력시위 대응

[천지일보=전형민 기자] 미국 7함대 소속 조지 워싱턴호를 비롯한 항모전투단의 부산항 일정이 공개되는 등 동해에서 실시될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의 일정과 내용이 구체화되고 있다.

일본 요코스카(橫須賀)를 모항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지 워싱턴호는 지난 9일 모항을 출발해 21일부터 나흘 동안 부산항을 방문해 함 공개 및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뒤 동해 훈련 공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주한미군 사령부는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를 비롯한 이지스 구축함 3척 등 항이 오는 21~25일 부산항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면적이 1만 8211㎡로 축구장 3배 크기인 비행갑판에는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기를 60여대 이상 탑재할 수 있고 비행갑판 길이가 360m, 폭은 92m에 달하는 조지 워싱턴호는 미 해군의 최신예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전폭기와 비행기 위에 원반을 얹은 모양의 조기경보기인 E-2C(호크아이 2000)를 탑재하고 있어 ‘떠다니는 해군기지’로 불린다.

한미 양국은 20일 오후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회동한 직후 구체적인 훈련일정을 확정해 공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 연합훈련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항공모함이 부산항에 머무는 기간이 25일께 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협조회의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양국 장관 회동 직후에 공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연합훈련은 수중의 잠수함을 수색·탐지·공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구축함 등에서 수중의 잠수함을 격침하는 폭뢰 투하 등의 연습도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동해상에서 실시될 연합훈련에서는 양국 전투기들이 30여대 이상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훈련 규모나 수준이 어느 때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잠수함 훈련과 전시 대비 수송훈련 장면을 전격 공개하고 나섰다.

19일 중국 CCTV는 잠수함 동원훈련을 전격 공개했지만 시간과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중국 신화통신은 황해(서해)에서 처음으로 전시 군수물자 수송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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