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궐석재판서 마약 밀매로 11년刑
수리남 의회는 19일 야당인 국가민주당(NDP)의 보우테르세 총재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집권당의 찬드리카페르사드 산토키 법무장관은 2위에 머물렀다.
보우테르세의 NPD가 속한 4개 정당연합은 지난 5월 열린 의회선거에서 전체 50개 의석 중 23석을 차지해 차기 대선에서 보우테르세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나왔었다.
보우테르세는 1980년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초대 대통령인 요한 페리에르 정권을 몰아낸 뒤 1987년 권좌에서 내려왔지만 1991년 쿠데타에 재차 성공한 바 있다.
그는 2000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항소법정에서 열린 궐석재판에서 마약밀매 혐의에 유죄가 인정돼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수리남 법정에서도 집권기간 반대파 15명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 막심 베르하겐 외무장관은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전 독재자는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는 한 네덜란드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975년 네덜란드에서 독립한 수리남은 금과 보크사이트 등 광산 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인구가 49만명에 불과한 남미 최소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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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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