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이 오는 5월에 전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회담 장소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8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만남 제안을 수락하고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이 있었던 만큼 회담 장소가 북한 평양이 유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도 평양에서 열렸고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이 추진될 당시에도 평양에서 개최되는 방향으로 진행됐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거침없는 면모를 가지고 있어 북한 내 평양 이외의 장소를 정상회담장으로 제안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진 원산 등 지방의 초대소를 회담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최근 이례적인 행보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워싱턴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는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에서 소위 ‘불량국가’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포석이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하면 2012년 집권 후 첫 해외방문 일정이 된다.

하지만 이를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북·미 대화가 최종 단계에서 무산되거나 진행됐다가 실패하는 사례가 있었기에, 대화 국면이 다시 경색 국면으로 뒤집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리스크를 만들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도 고려 대상이다. 특히 판문점은 냉정의 상징이기 때문에 북·미 모두 이곳이 부담도 적고 극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북 정상회담도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운전석에 앉았다는 입장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남한에서 이뤄질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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