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대응인 듯

(베이징=연합뉴스) 중국군은 조만간 실시될 한.미 해상합동훈련을 앞두고 파고가 높아지고 있는 서해(중국명 황해)에서 처음으로 전시(戰時) 해상수송 긴급훈련을 실시했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국가교통전쟁준비판공실과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군사교통운송부는 합동으로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산둥성(山東省) 옌타이(煙臺) 부근 해상에서 지난(濟南)군구 병력들이 참가한 가운데 병력 구조와 무기 수송을 위한 훈련을 벌였다.

중국군이 서해상에서 전시에 대비한 해상 수송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한미합동훈련에 대응하는 초기 조치중의 하나로 관측됐다.

군사교통운송부 북해구조국은 훈련 첫날인 17일 합동지휘부의 지시에 따라 적함의 공격으로 파괴된 군수송선에 탔던 병력등을 구조하는 훈련을 했다.

이틀째인 18일에는 옌타이 부두에서 탱크등 무기를 적재한 기차가 부교 철로를 타고 수송선으로 직접 건너가 실리는 훈련이 실시됐다.

인민해방군은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서해에서 멀지 않은 동중국해에서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이례적으로 훈련의 사진과 영상이 중국 언론을 통해 공개,한미훈련에 반대하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해군은 이어 고속 미사일 경비정부대가 동중국해에서 대함 미사일 공격훈련을 성공리에 진행했다고 중국 인민라디오방송은 지난 15일 보도했다.

중국은 군부와 외교부를 통해 한미 합동해상훈련에 반대한다는 강경 입장을 수차례에 걸쳐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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