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아 기자] 빨강머리 앤 등 캐릭터 모형과 애니메이션 설명이 전시된 벚꽃길.ⓒ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빨강머리 앤 등 캐릭터 모형과 애니메이션 설명이 전시된 벚꽃길.ⓒ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세계적으로 알려진 소설·동화 원작으로 제작

애니메이션 시리즈 주요 테마로 기획된 특별 전시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은 추억의 애니메이션 세계명작극장(世界名作劇場) 작품 24편을 통해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한눈에 감상하는 ‘세계명작극장 전, 빨강머리 앤, 파트라슈 그리고 40년의 추억’ 특별 전시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복합문화공간 ‘팝콘D스퀘어’에서 지난달 개막해 관람객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5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세계명작극장’ 전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소설과 동화들을 원작으로 제작한 세계명작극장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주요 테마로 기획된 특별 전시다.

세계명작극장은 외국 아동문학을 원작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감독들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탄생한 애니메이션 명작 24편 시리즈를 말한다. 작품 속 따뜻한 그림과 함께 섬세한 일상, 배경, 무엇보다 주인공들의 깊은 감정 묘사로 전 세계인들의 감성을 녹이는 명장면이 많이 탄생했다.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23일 오전 관람객들이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팝콘D스퀘어에서 열린 ‘세계명작극장전, 빨강머리 앤, 파트라슈 그리고 40년의 추억’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3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23일 오전 관람객들이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팝콘D스퀘어에서 열린 ‘세계명작극장전, 빨강머리 앤, 파트라슈 그리고 40년의 추억’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3

일요일 저녁 7시 30분 후지TV 계열에서 1975년부터 방영된 이 작품들은 오랜 시간 제작돼 사랑을 맡았다. 우리나라에서도 ‘플란다스의 개(1975)’ ‘빨강머리 앤(1979)’ ‘톰 소여의 모험(1980)’ 등이 공중파와 대원방송에서 방영돼 많은 이들의 추억 속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다.

세계명작극장 전이 전시된 대원뮤지엄은 주요 테마별 5개 Zone으로 구성됐다. 인공으로 조성된 전시장에 들어서면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본적 없는 꿈같은 마을이 펼쳐진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앤 /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 상냥하고 귀여운 빨강머리 앤 /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전시장에 들어서니 해질녘 구수한 밥 냄새가 나던 시간에 브라운관 앞으로 모여 봤던 추억의 애니메이션 주제가가 흘러나왔다. 가운데 통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벚꽃과 초록색 풀로 꾸며진 전시장 덕분에 동화 속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23일 오전 관람객들이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팝콘D스퀘어에서 열린 ‘세계명작극장전, 빨강머리 앤, 파트라슈 그리고 40년의 추억’ 전시를 감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3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23일 오전 관람객들이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팝콘D스퀘어에서 열린 ‘세계명작극장전, 빨강머리 앤, 파트라슈 그리고 40년의 추억’ 전시를 감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3

양옆으로 ‘플란다스의 개(1975년)’ ‘엄마 찾아 삼만리(1976년)’ ‘빨강 머리앤(1979년)’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24개의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글이 연도별로 정리돼 있다. 추억으로 소환된 관람객들은 전시장을 걸으며 주제가에 맞춰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렸다. 통로에 있는 ‘빨강 머리 앤’ ‘톰 소여의 모험’ 등의 모형은 단연 아이들에게 인기였다. 자녀와 함께 온 관람객은 아이들을 모형과 함께 사진을 찍기 바빴다.

두번째 섹션으로 가면 명작들의 스케치와 레이아웃, 채색화, 오리지널 드로잉 등 원화전시 코너가 나온다. 시대와 쓰임에 따라 달라지는 캐릭터와 표현법을 보는 재미가 있다. 또 섬세한 붓 터치와 색깔에서 작가들의 상상력과 고뇌를 엿볼 수 있다.

‘세계명작극장 전 절찬 상영 중’이라고 적힌 부스에선 전시된 만화가 상영되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수십년 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촌스럽거나 내용이 부실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름다운 배경과 밝고 순수한 캐릭터가 전달하는 감동이 요즘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을 능가했다.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플란다스의 개 TV 모형.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플란다스의 개 TV 모형.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플란다스의 개 TV 모형.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플란다스의 개 TV 모형.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전시장의 하이라이트는 국내전시를 위해 특별히 기획된 ‘빨강머리 앤’과 ‘플란다스의 개’의 명장면을 재구성해 제작한 3D 배경 공간과 실제 크기의 주인공 캐릭터다. 특히 실제 크기의 주인공 캐릭터와 직접 만나는 공감각적 체험 부스는 단연 인기다. 관람객들은 캐릭터의 포즈를 따라 하며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쉴새없이 셔터를 눌렀다.

대원뮤지엄 옆에 조성된 창의적인 건물 1층에는 원피스, 도라에몽, 짱구 외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MD샵 ‘애니랜드’도 눈길을 끈다. 또 캐릭터 IP와 어우러진 브런치와 빨강머리앤 커피 등의 메뉴를 맛볼 수 있는 F&B 매장 ‘팝퍼블(Popable)’이 코와 입을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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