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트위터 캡처)
(출처: 트위터 캡처)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국가주석에 동의하지 않는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인 유학생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에 반대 캠페인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채널 포린폴리시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온라인 게시판에 시 주석의 사진 위에 ‘#NOTMYPRESIDENT(나의 주석이 아니다), 不得我的 國家主席(국가주석에 동의하지 않는다)’이라는 문구를 붉은 글로 적은 포스터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컬럼비아대학, 뉴욕대학 등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 등의 9개 대학에서도 이와 같은 포스터가 출현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주최 측은 포린폴리시와의 트위터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중국의 성장을 만들어낸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지도부를 제도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선택되지 않은 ‘strong man’이 종신 독재자가 되는 건 우리의 바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스톰시진핑(STOPXIJINPING)’이라는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나의 주석이 아니다’ 이외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등 이같은 해시태그를 달기를 독려했다.

하지만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광범위하게 떠돈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문구는 중국 당국의 검열로 차단됐다.

한편 중국은 앞서 지난 5일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에 ‘헌법 개정 초안 심의에 관한 안건’을 설명하면서 국가주석직 2연임 초과 금기 사항을 삭제한 개정안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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