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열린 ‘제34회 한국여성대회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민주주의’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4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열린 ‘제34회 한국여성대회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민주주의’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4

“성별 권력구조·성차별, 우리사회 가장 오랜 적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이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최근 사회 각계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을 사회구조적 개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 장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미투 운동은 우리사회 가장 오랜 적폐인 성별 권력구조와 성차별 문제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터져 나온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사회구조적 변화를 위한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중요한 지점에 서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가부는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돼 성희롱·성폭력 피해사실을 고백한 이들의 2차 피해 방지와 지원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라며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다양한 성차별적 언어와 행동을 돌아볼 수 있도록 사회문화 전반의 젠더감수성을 높이는 데 주력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 장관은 “새롭게 대두되는 다양한 차별과 갈등을 해소하고, 출산·육아의 부담 속에서 직장을 그만둬야 했던 여성들이 다시 사회에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며 “소통을 통해 사회곳곳에 성평등 문화와 제도를 정착시키고 여성폭력에 적극 대처해 가정, 직장, 학교 등의 일상 속에서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장관은 “한세기 전 여성들의 외침은 지금 대한민국 여성들의 외침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여가부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손에 손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우리에게 빵(생존권)뿐만 아니라 장미(참정권과 인권)도 달라!(We want bread, but roses, too!)”고 외친 사건을 계기로 제정됐다. 1975년 유엔(UN)에 의해 매년 3월 8일로 공식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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