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열린 문수스님 추모 문화제에 참여한 1만여 명의 시민들 ⓒ천지일보(뉴스천지)

문수스님 소신공양 49재 기념 추모 문화제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지난 17일 서울 시청 광장에서 문수스님 소신공양 49재를 맞아 국민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지난 5월 31일에 있었던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을 기억하는지 하늘도 비를 내려 함께 추모에 참여하는 듯 했다. 1만여 명의 사람들은 연신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함께했다.

많은 생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문수스님을 표현하듯 사람들은 손에 촛불을 들고 왼쪽 가슴에는 ‘근조’라는 검은 리본을 달았다. 한편 ‘문수스님 우리가슴에’ 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흔들거나 마음을 담아 방명록을 작성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 문수스님 소신공양 추모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문수스님 우리가슴에’ 팻말을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 행사에는 불교계 뿐 아니라 갈릴리교회 인명진 목사와 천주교 환경연대 상임대표 조해붕 신부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등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추모 문화제의 본 행사는 도종환 시인의 사회로 20시부터 시작해 약 1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우리사회는 서로를 보살피고 공생‧공존하는 삶에서 자꾸 멀어져 간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생명존중과 상생공영해 서로에게 귀기울이고 함께 살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의 길로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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