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소연이 볼을 따내면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출처: FIFA 공식홈페이지)

지소연 두 경기 연속 멀티골… 남북 동반 8강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U-20 독일여자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이 16개 참가국 중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사상 첫 8강 진출의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17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지소연의 2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점 6점으로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이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4년 처음으로 참가한 태국 대회에는 미국․스페인․러시아와 한 조에 속해 1승 2패 조 3위로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효율적인 축구를 펼치며 강력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스위스 4-0 대승에 이어 가나까지 4-2로 꺾은 한국은 2경기를 치른 팀 중 가장 많은 8골을 넣어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5골 이상 넣은 팀은 한국을 제외하고 독일(7골)과 미국(6골)에 불과하다.

또한 한국은 안정된 수비로 2실점만을 허용해 실점 부문에서도 북한, 프랑스, 미국(이상 1실점)에 이어 공동 4위다. 따라서 골득실(+6)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보이고 있어 결승 진출까지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여자 메시’ 지소연은 스위스전 해트트릭에 이어 가나전에서 2골을 더 보태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했고, 2위 독일의 알렉산드라(3골)보다 2골이나 앞서면서 득점왕 자리를 예약했다.

한편 B조에 속한 북한 역시 브라질(1-0)과 뉴질랜드(2-1)를 연파하며 2승을 거둬 8강에 안착함으로써 U-20여자월드컵 최초로 남북이 동반 8강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반면 AFC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월드컵에 오른 일본은 2차전 나이지리아에 1-2로 패해 1무 1패를 기록함으로써 8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중계방송은 케이블 채널 SBS스포츠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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