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 수액은 골다공증 예방뿐만 아니라 비만 억제 및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탁월하다.

[내 몸에 딱 좋은 나무] 골다공증 예방에 탁월한 고로쇠 수액 채취하는 모습.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내 몸에 딱 좋은 나무] 골다공증 예방에 탁월한 고로쇠 수액 채취하는 모습.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고로쇠 수액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구전에 따르면 도선 대사가 깊은 산중에서 도를 닦은 후 무릎이 쳐지지 않아 일어설 수 없었는데 주변 나뭇가지에서 흘러나온 수액으로 목을 축이자 거짓말처럼 무릎이 퍼졌다고 한다. 이 대사는 물을 뼈에 좋은 물이라 해서 ‘골리수(骨利水)’라 이름 붙였다.

예부터 고로쇠 수액은 위장병과 통풍, 신경통, 산후통 등 민간요법으로 애용됐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고로쇠 수액이 골다공증 예방뿐 아니라 비만 억제 및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그 효능과 가치가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20m까지 자라는 고로쇠나무는 전국에 분포하며, 목질이 치밀하고 단단해 잘 갈라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수액은 경칩(驚蟄) 전후로 10~20일 정도 채취할 수 있다. 가슴높이지름과 나무 폭이 크고 표고(標高)가 높을수록 많은 양이 생산된다. 또 밤낮의 일교차가 큰 이른 봄에 줄기와 가지의 목질부 세포에 형성되는 압력인 수간압의 영향으로 수액이 분출돼 수액 양이 많아진다.

[내 몸에 딱 좋은 나무] 골다공증 예방에 탁월한 고로쇠 수액 채취하는 모습.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내 몸에 딱 좋은 나무] 골다공증 예방에 탁월한 고로쇠 수액 채취하는 모습.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수액은 살아 있는 나무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생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효율적으로 재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산림청은 ‘수액의 채취 및 관리사업 실행요령’을 마련해 지름(소․중․대경목)에 따라 나무 당 1~3개로 구멍 수를 제한하고 구멍의 크기를 9㎜ 이하로 규정했다.

고로쇠 수액은 숲을 보존하면서 지속해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나무를 베지 않고 생산물을 얻기 때문에 숲을 건강하게 보존해 일거양득의 경제적 효과를 가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고로쇠나무는 수액 이용뿐 아니라 목재와 바이오매스 자원, 탄소흡수원 등의 가치가 높아 창조임업을 선도하는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정리: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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