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라진 밤’ 스틸. (제공: 씨네크루㈜키다리이엔티)
영화 ‘사라진 밤’ 스틸. (제공: 씨네크루㈜키다리이엔티)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시체가 사라진 후 시체를 쫓는 형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 그리고 사라진 아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단 하룻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다. 7일 개봉하는 이 영화를 놓쳐서는 안 될 관람 포인트 세 가지가 공개됐다.

영화 ‘사라진 밤’ 스틸. (제공: 씨네크루㈜키다리이엔티)
영화 ‘사라진 밤’ 스틸. (제공: 씨네크루㈜키다리이엔티)

◆원작마저 무릎 꿇릴 리메이크 한국식 추적 스릴러의 탄생

영화는 티저 예고편 공개 이후 조회 수 1300만을 돌파했으며 속보 뉴스 영상 역시 공개되자마자 30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영화의 원작은 ‘줄리아의 눈’ ‘인비저블 게스트’ 등으로 독보적인 스릴러 세계를 구축해 국내에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오리올 파올로 감독의 스페인 영화 ‘더 바디’다. 사라진 밤은 ‘더 바리’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작으로 ‘내가 죽인 아내의 시체가 사라졌다’라는 신선한 소재를 빠른 전개로 이끌어내는 한국식 추적 스릴러로 재탄생했다.

영화 ‘사라진 밤’ 스틸. (제공: 씨네크루㈜키다리이엔티)
영화 ‘사라진 밤’ 스틸. (제공: 씨네크루㈜키다리이엔티)

◆단 하룻밤 국과수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한 추리

여느 스릴러와 달리 ‘사라진 밤’이 독특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이유는 바로 단 하룻밤 동안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룬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한정된 공간인 국과수를 미로처럼 디자인하고 색감을 톤다운 시켜 사체보관실 특유의 묘한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배우들 역시 한정적인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을 관객에게 전하려고 작은 감정 표현까지도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관객들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남편에게 살해당한 재벌가 여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범인은 과연 누구인지 ▲설희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등을 주인공들과 함께 추리에 나선다.

영화 ‘사라진 밤’ 스틸. (제공: 씨네크루㈜키다리이엔티)
영화 ‘사라진 밤’ 스틸. (제공: 씨네크루㈜키다리이엔티)

◆대한민국 대표들의 만남… 캐스팅 때부터 화제

이창희 감독이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떠올렸다는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 세 명은 영화에서 다시 없을 열연을 선보인다. 형사만 세 번째로 일명 ‘형사 전문가’로 불리는 김상경은 허술한 듯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냉철함을 가진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형사 ‘우중식’을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김강우는 재벌가 아내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완전범죄를 저지르는 남편 ‘박진한’으로 분해 우중식과 대립각을 세운다. 특히 불안한 심리를 탁월하게 표현해낸 그의 연기에 언론과 평단, 관객 모두 만장일치로 ‘김강우의 인생작’이라며 강력 추천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영화 ‘사라진 밤’ 스틸. (제공: 씨네크루㈜키다리이엔티)
영화 ‘사라진 밤’ 스틸. (제공: 씨네크루㈜키다리이엔티)

남편에게 살해된 후 사체보관실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아내 ‘윤설희’로 등장하는 김희애는 첫 스릴러 도전, 짧은 등장에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인다. 쫓고 쫓기는 두 남자의 팽팽한 대립과 짧은 등장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매 순간 세 사람이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긴장감이야 말로 관객들이 놓쳐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사라진 밤’의 마지막 관람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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