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가 6일 서울 용산구 서울스퀘어서 ‘장애인 인권 옹호 미디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6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가 6일 서울 용산구 서울스퀘어서 ‘장애인 인권 옹호 미디어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6

평창패럴림픽 장애인 인권 옹호 미디어 세미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언론은 선수들의 장애가 아닌 경기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주최로 6일 서울 용산구 서울스퀘어에서 한국 언론인을 대상으로 열린 ‘장애인 인권 옹호 미디어 세미나’의 참석자들은 장애인 인권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하이빈 조우 ILO 글로벌 비즈니스와 장애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장애에 대한 보고: 미디어와 그 이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언론은 장애인을 주제로 기사를 다룰 때 장애인의 인권을 관점으로 접근해야 된다”며 “‘장애’ 자체에 대해서 다루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장애인을 다룬 대부분의 기사들은 인간적인 면이 대두되지 않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능력을 집중적으로 다뤄달라”며 “장애를 부각시키지 말고 ‘사람’에 대해서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언론이 장애인 선수들을 ‘영웅화’시키기보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욤 고베르 벨기에 패럴림픽 위원회 마케팅&미디어 매니저는 “언론에서 패럴림픽 선수들을 배트맨 등과 같이 영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 선수들을 올림픽 선수들 보다 더 대단하다고 보지 말아 달라”면서 “만약 장애인 선수의 경기가 부진하다면 ‘원숭이도 나무 위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점으로 그냥 경기가 부진했다고 보도하는 것이 더 긍정적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EU 대사를 비롯해 시나 폴슨 서울유엔인권사무소(OHCHR)소장, 조엘 이보네 EU 대표부 수석정무관, 김미연 장애여성문화공동체 대표, 김민정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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