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6일 도청 대강당에서 2018년 첫 ‘직원소통의 날’을 개최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6
경상남도가 6일 도청 대강당에서 2018년 첫 ‘직원소통의 날’을 개최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6

6일 ‘직원소통의 날’ 자작시 낭송
한경호 “공명정대 선거관리” 강조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가 6일 도청 대강당에서 2018년 첫 ‘직원소통의 날’을 개최했다. 최근 미투 운동의 폭발적 확산을 반영해 직장 내 성희롱 등 성범죄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미투 운동에 대해 “우리 사회에 구조적으로 내재해 있던 것들이 폭발하고 있다”며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문화,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은한 산림녹지과 사무관이 평생 자식 뒷바라지로 등이 굽은 어머니를 눈물로 추억하며 '어머니는 빳빳한 수의를 받쳐 입어도 쪼그라져 검게 탄 얼굴과 굽은 등은 펴지지 않았다'는 자작시를 낭송했다.

보건행정과 류칠수 주무관도 ‘꽃 피고 비 오는 날 그대와 함께하면 더욱 더 사람 냄새가 난다’는 자작시를, 여성가족정책관실 구선녀 주무관은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는 김종해 시인의 ‘그대 앞에 봄이 있다’를 낭송했다.

이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엄정한 정치적 중립 준수를 위한 특강도 있었다.

한 대행은 먼저 선거 중립과 공명정대한 선거관리를 강조하면서  “지방선거 출마 권고와 유혹에 잠시 본분을 잊었다”며 거취와 관련해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 자신의 출마를 두고 논란이 인 점에 대해 미안함”을 표현했다. 그는 “그동안 도민과 도정을 위해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해왔다”며 “정치적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오해도 받았으나 그런 것은 아니다. 도청을 떠날 때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도정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했다.

또 “공기업과 출자 출연기관, 보조금을 받는 각종 단체들의 선거 공정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하면서 또 ‘도정현안의 가속화’를 강조하고 “항공·나노융합국가 산단 등 현안들은 연초 계획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일자리 창출과 도민 복지증진에도 힘써달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한 대행 부임 이후 지난해 9월부터 훈시 일변이던 정례조회를 탈피해 ‘직원 소통의 날’을 운영하고, 부서 간 정책공유와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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