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에 이어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상도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한국에 사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NHK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오카다 외상은 1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정부로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무라야마 당시 총리가 과거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사죄한 바 있으며, 고이즈미 총리도 종전 60년을 맞아 담화를 발표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카다 외상의 이런 발언은 일본 정부가 강제 병합 100년을 맞아 총리 담화로 한국에 사죄한다는 방침 아래 문안정리에 들어갔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내각의 제2인자인 센고쿠 관방장관도 같은 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총리 담화의 발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뭔가 견해를 밝힌다면 어떤 내용이 될지 내 머릿속에는 들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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