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바티칸 은행’으로 불리는 종교사업협회(IOR) 전 의장 안젤로 칼로이아와 그의 법률자문가 가브리엘레 루쪼가 횡령과 자금 세탁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고 가톨릭프레스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6일 바티칸 시국 법원에 회부됐으며 횡령과 자금세탁 행위는 2001~2008년 사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액은 5000만 유로(한화 664억 8950만 원 상당)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협회 부동산의 상당부분을 처분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재판은 종교사업회가 시국 법원에 수사 요청을 해 이뤄졌다. 협회 측은 “강력하고 투명한 운영을 위한 종교사업협회 경영진의 지난 4년간의 중대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협회는 또 “불법 행위 발생 일시, 행위 주체가 누군지에 관계없이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고발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에 따르면 전 의장과 법률자문가에 대한 형사 재판은 오는 15일 시작되며 민사소송 또한 제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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