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

신한 프로리그 09-10 올스타 18명 확정… 홍진호 8년 연속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폭군’ 이제동(화승)이 신한 프로리그 09-10시즌 올스타 팬투표에서 2년 만에 최다표를 획득하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조기행)는 지난달 26일부터 3주간 진행한 올스타 온라인 팬 투표 득표 상위 12명과 추천으로 선발된 6명을 포함, 총 18명의 출전명단을 16일 발표했다.

최근 스타리그 32강 탈락과 MSL 결승에서 이영호(KT)에게 우승컵을 내주면서 자존심을 구겼던 이제동은 팬투표에서 883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하며 만회했다.

반면 지난 3월 이제동에게 KeSPA 랭킹 1위 자리를 빼앗은 후 줄곧 굳건히 지켜왔던 ‘최종병기’ 이영호는 스타리그 준우승, MSL 우승, 프로리그 최다승 등 최고의 활약에도 불구 7위(7308표)에 머물렀다.

‘폭풍저그’ 홍진호(공군)는 중간집계까지 1위를 달리며 대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2위에 머물렀으나 유일하게 2003년부터 시작된 올스타전에 모두 출전하는 기록을 남겼다.

또한 공군 ACE팀은 프로리그 최하위의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홍진호, 박정석, 민찬기 3인방이 모두 팬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유일한 여성 프로게이머인 서지수(STX)는 2006년에 이어 4년 만에 올스타전에 이름을 올렸고, 왕년의 스타 임요환(SK텔레콤)과 이윤열(위메이드)은 10위 안에 들어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정우(CJ)와 박상우(eSTRO)는 추천으로 처음 올스타 출전의 행운을 누렸고, 이제동을 꺾고 처음 16강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던 전태양(위메이드)을 비롯해 전상욱(위메이드), 정명훈(SK텔레콤), 염보성(MBC게임) 등은 추천으로 막차를 탔다.

이로써 이번 09-10 올스타전 종족분포는 테란 11명, 저그 3명, 프로토스 4명으로 결정됐다.

한편 온라인 팬투표 기간 중 시행한 ‘올스타 아이디어 공모’에서 팬들은 ‘올드 4대천왕 vs 신 4대천왕’ ‘팬 vs 프로게이머 핸디캡’ 대결을 포함해 ‘팀 전체 릴레이 대결’ ‘복불복 벌칙 수행’ ‘X맨 선정 및 임무수행’ 등 정규시즌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경기 진행방식 의견을 제시했다.

협회는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14일 올스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 신한 프로리그 09-10시즌 올스타 온라인 팬투표 결과. 온라인 팬투표는 2006년부터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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