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과 동학혁명의 재인식 - 성주현 지음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던 성주현 박사가 그동안 동학과 동학혁명에 관해 발표했던 글을 수정 보완해 엮은 ‘동학과 동학혁명의 재인식’이란 책을 펴냈다.

성 박사는 “동학과 동학혁명은 한국 근현대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남겼지만, 오늘날까지도 늘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역사연구로써 아직도 그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점이 필자에게도 늘 연구의 대상이 됐다고 본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몇 가지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19세기 접어들면서 조선사회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했다. 하나는 내적인 과제로 봉건체제의 모순의 극복이고, 다른 하나는 외적인 과제로 서구열강의 도전에 대한 응전의 과제였다”며 “이와 더불어 19세기 조선사회는 기존사회에 대한 저항이 점차 심화됐다”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경주 용담정에서 수운 최제우가 동학을 창명했다. 후천개벽을 기대했던 민중은 동학의 흐름에 서서히 물들었고, 사회개벽을 위한 동학혁명이 주체로서 나서게 됐다”며 “당시 동학에 입도한 민중, 나아가 동학혁명에 참가한 이들은 자신의 목숨은 이미 희생됐던 것이다. 그러나 그 희생은 후대를 위한 새 희망이었다. 그러한 측면에서 동학과 동학혁명은 단순히 시대적 흐름이 아니라 시대적 과제를 위한 대안이었다”고 성 박사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제3부 제14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은 2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경북지역의 동학문화유적을 다루었고, 제2부은 동학혁명의 주요 논쟁거리를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했으며, 제3부는 동학혁명의 전개과정에서 지역의 역할 및 위상에 대해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성 박사는 천도교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약 20년간 천도교중앙총부와 신인간사(천도교 출판사)에 근무했다. 경기대학교 강사와 부천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양사이버대학교와 세경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광고, 시대를 읽다(공저)> <일제의 종교정책과 종교규제령법> <신간회운동과 민족주의 좌파세력>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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