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제3회 한·베 국제문화교류 대축제’가 (사)살기좋은나라 아름다운 손길(이사장 김오현) 주관으로 열리고 양국 간 우의와 화합을 다졌다. ‘베트남가족’ 팻말 왼쪽에 은엔 탄 쑤언 베트남 종교위원장, 오른쪽에 김오현 이사장이 앉아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제3회 한·베 국제문화교류 대축제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베트남 종교정책을 총괄하는 장차관급 종교위원들이 한국과 베트남 간의 문화교류를 위해 방한했다.

(사)살기좋은나라 아름다운 손길(이사장 김오현) 주관으로 열린 ‘제3회 한·베 국제문화교류 대축제’가 16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베트남 종교관계자들이 초청돼 양국의 우의와 화합을 다졌다.

이 행사는 지난 2008년부터 양국이 매년 교대로 축제를 치루고 있다. 한국은 올해로 두 번째 축제를 마련했다.

은엔 탄 쑤언 베트남 종교위원장(장관급) 및 종교관계자 12명 외 베트남 방문단은 (사)살기좋은나라 아름다운 손길·한국국제문화교류회(베트남 NGO 대표 김머섬 목사)의 초청으로 지난 12일 내한했다.

그 외 한국인 참석자를 포함해 트란 트롱 톤 주한 베트남 대사, 베트남 근로자·유학생·선교사, 각 기업체 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이끈 김오현 회장은 “정치가, 성직자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기를 바란다”며 “국민도 봉사와 배려하는 진정한 승리의 자세를 갖는다면, 유사한 문화와 역사를 지니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은 반드시 강대국이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베트남 간의 원활한 문화교류를 염원하기 위해 기도하는 시간에서 김 회장은 자신이 불자임에도 기독교인은 하나님께 기도해도 된다며 각자의 종교를 존중해 주는 모습을 보였다.

축사를 전한 은엔 탄 쑤언 베트남 종교위원장은 “베트남에도 한국처럼 천주고, 기독교, 불교 외 다양한 종교가 있다”며 “기독교 뿐 아니라 다른 종교 문화도 서로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베트남 종교관계자 및 방문단은 17일까지 국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통일전망대 및 CBS TV 등을 방문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도 한국처럼 국민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주고 있고, 종교의 가치, 종교의 문화 및 도덕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국제교류문화를 통해 새로운 장을 열고 앞으로 양국정부가 협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베트남 여성이 결혼한 지 8일 만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한국 남편에게 살해를 당한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이날 한국 측은 짧은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참석한 한나라당 이경재 국회의원은 “최근 한 베트남 여성이 살해되는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지만 종교적 차원에서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4회 한·베 문화교류 대축제’는 한국국제문화교류회 주최로 내년 가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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