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명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다양화·전문화된 프로그램⋯불자뿐 아니라 타종교인들에게도 인기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템플스테이란 단어가 이제는 낮설지 않다. ‘템플스테이’란 전통사찰에서 사찰의 일상과 수행자의 삶을 경험하는 사찰문화체험이다. 또한 일상에서 지침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자연과 내가 하나돼 세속의 번뇌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기도하다.

템플스테이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을 세계에 알리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그러나 현재는 외국인보다는 내국인들이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템플스테이도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훨씬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개발 운영되고 있다. 어린이·학생 프로그램, 직장인 프로그램 등 세분화·전문화되고 있다.

2010년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템플스테이 지정을 받은 사찰은 109개소에 달하고 있다. 그만큼 템플스테이 이용자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팀 이동익 팀장은 “템플스테이 참가인원의 60%는 불자가 아닌 타종교인”이라면서 “새로운 종교세계를 경험하고 타종교를 이해하려는 20~30대가 많이 참여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템플스테이를 떠나기 전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를 방문해 템플스테이에 대한 정보를 알고 떠날 것”을 권장했다.

◆템플스테이 기본예절
템플스테이는 장소의 특성상 기본예절을 갖춰야 한다. 템플스테이를 떠나기 전 사찰에 대한 예절과 기본 상식을 알고 떠난다면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템플스테이는 몸과 마음, 짐을 가볍게 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현금이나 귀중품 등은 휴대하지 말고 옷과 운동화도 편한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사찰에서는 수련복을 지급한다. 그러나 어린이에게는 수련복을 지급하지 않는 곳이 많다. 수건과 칫솔은 필수며 남자의 경우 면도기를 준비해야 한다.

사찰에서는 조용히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화려하거나 노출이 심한 복장은 삼가고 단정하게 옷을 입는다. 술 취한 상태에서 도량 안으로 들어가서는 안 되며 술·고기·담배 등은 일체 하지 않는다. 비록 연인과 함께 갔을 지라도 도량 내에서는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것과 같은 애정표현은 삼간다.

경내에서 스님이나 법우를 만났을 때는 합장한다. 합장은 두 손을 모아 마주하는 것으로 마음을 모은다는 뜻이며 나아가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 하나의 진리로 합쳐진 한 생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법당을 출입할 때는 부처님 정면의 가운데 문으로 출입하지 않으며 양옆의 문으로 출입한다. 신발은 나올 때 신기 편리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놓고 법당에 들어간다. 법당 안에서는 발뒤꿈치를 들고 소리가 나지 않도록 걸어야 하며, 다른 불자가 기도하거나 참선, 경을 읽고 있을 때에는 가능한 한 그 앞을 다니지 않도록 한다. 초나 향은 먼저 꽂힌 것이 있다면 그대로 두고 자신이 가져온 것은 불단위에 놓는다.

◆청소년을 위한 여름철 템플스테이
여름 방학 때는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곳이 많다. 수도권에서는 금선사(서울) 진관사(서울) 길상사(서울) 금강정사(경기 광명) 봉선사(경기 남양주) 봉인사(경기 남양주) 등 13곳에서 운영하며, 영·호남에서는 고운사(의성) 골굴사(경주) 동화사(대구) 대흥사(해남) 송광사(순천) 등 23곳, 강원·충청권에서는 마곡사(공주) 백담사(인제) 법흥사(영월) 부석사(서산) 등 7곳에서 어린이·청소년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영어 한문 108배 발우공양 염주만들기 다도 참선 요가 사찰공예 삼보일배 농사체험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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