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구약성경에서 말한 초막절은 애굽에서 종살이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통해 ‘출애굽’하면서 40년 광야생활을 하는 도중, 집 대신 초막(草幕)을 지어 거했던 역사를 기념하는 절기다.

이 절기는 레위기 23장에도 기록된바 ‘칠월 십오일은 초막절’ ‘대대로 영원한 규례로 지킬 것’이라 명시돼 있다.

기자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마땅히 하나님이 명령한 ‘영원한 규례’도 잘 지킬 것이란 생각에서 ‘초막절(草幕節)’ 절기에 관한 기사를 쓰고자 기획을 했고, 유대인과 한국교회를 비교하기 위해 먼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부재중이니 메시지를 남겨달라’는 메시지를 시작으로 연락은커녕 끝끝내 ‘근무시간이 끝났다’는 메시지만 흘러나왔다.

묵묵부답인 상황에서 부족한 자료에 한계를 느낀 기자는 자세한 자료를 찾고자 인터넷,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이스라엘과 관련된 단체를 찾아 대표와 일일이 연락을 취했다.

한국에 있는 이스라엘 단체 대표들은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초막절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음을 지적했고 한국교회가 초막절을 이스라엘의 국가 명절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무심코 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단체 대표들에게 초막절 관련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자 대부분 이스라엘 대사관으로 연락해 보라고 하거나 직접 와서 자료를 복사하라며 원활한 정보공유가 어려웠다.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온 지 불과 120년 남짓 되는 짧은 시기지만 급성장한 한국교회가 하나님이 명시한 ‘영원한 규례’를 지키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아쉬움을 남긴다.

또한 국가를 대변해 줄 대사관조차 소통이 힘들다는 점은 어쩌면 한국교회와 이스라엘 간의 종교문화의 격차를 보여준 단적인 예가 아닐까 생각한다.

비록 한국교회는 예수님을 믿고, 이스라엘은 예수를 믿지 않는다는 큰 차이가 있어 비교하기란 어렵지만, 구약성경에서 명시한 하나님의 ‘영원한 규례’를 지켜야 한다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스라엘과 한국교회는 분명한 의식과 설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