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결정에 대한 반대가 심하더라도 철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다시 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철강 관세 철회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역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친구든, 적이든 간에 사실상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의해 속아왔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복 가능성을 시사한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우리는 거기서 비즈니스를 할 수가 없다. 그들은 관세보다 심한 무역장벽, 그리고 관세도 갖고 있다”며 “만약 그들이 (미국에) 뭔가 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수출하는 자동차에 세금을 매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무역 전쟁의 결과를 극도로 걱정하고 있고, 백악관에 이 계획을 추진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관세 면제’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만약 미국 노동자와 국민에게 공정한 거래를 성사한다면 두 나라에 대한 철강 관세는 협상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이 공정한 나프타 협정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관세)을 그냥 이런 식으로 남겨둘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7차 나프타 재협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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