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받을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구본영 천안시장에게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25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
김병국 천안시체육회 전 상임부회장이 5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직전 2500만원의 정치자금을 구본영 시장에게 2000만원, 부인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면서 “부인에게 전달한 500만원은 며칠 뒤 되돌려 받았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어 “본인은 영남에서 사업하기 때문에 천안시장에게 인사청탁을 하거나 이권을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체육회 임원 채용, 정치자금 제공과 관련해 자신도 처벌을 받을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 전 상임부회장은 “직원이 시장을 협박해 채용됐다는 소문이 파다해 수차례에 거쳐 충정어린 조언을 했지만, 소극적인 대처를 했다”면서 “이런 분이 65만 천안시를 이끌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경찰조사를 받은 채용문제와 관련해서는 “구 시장의 개입을 부인하고 자신이 결정했다는 진술을 번복하고 경찰조사를 다시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본영 천안시장은 김병국 전 상임부회장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박주환 기자
bumpark31@naver.com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
- 자유한국당 천안시의원, 구본영 시장 사퇴·불출마 촉구
- 구본영 천안시장 “불법 정치자금 주장… 정치적 모략”
- 구본영 천안시장 각종 비리 의혹, “음해·비난 난무 VS 시장직 즉각 사퇴”
- 경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구본영 천안시장 구속영장 신청
- 검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구본영 천안시장 구속영장 청구
- 법원, ‘증거인멸 우려’ 구본영 천안시장 구속
- [천안시 갑] 자유한국당 유진수,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
-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천안시청서 기자간담회
- 천안시의회 ‘입장도서관 건립 안’ 부결… 지역민 강력 반발
- 천안서북경찰서, 50대 아파트 상습털이범 검거
- 박완주, 안희정 충남도지사 ‘성폭행 사건’… 피해자·도민께 사과
- 구본영 천안시장, 김병국 전 체육회부회장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