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국 천안시체육회 전 상임부회장이 5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구본영 시장에게 정치자금 제공했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5
김병국 천안시체육회 전 상임부회장이 5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구본영 시장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5

“처벌받을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구본영 천안시장에게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25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

김병국 천안시체육회 전 상임부회장이 5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직전 2500만원의 정치자금을 구본영 시장에게 2000만원, 부인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면서 “부인에게 전달한 500만원은 며칠 뒤 되돌려 받았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어 “본인은 영남에서 사업하기 때문에 천안시장에게 인사청탁을 하거나 이권을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체육회 임원 채용, 정치자금 제공과 관련해 자신도 처벌을 받을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 전 상임부회장은 “직원이 시장을 협박해 채용됐다는 소문이 파다해 수차례에 거쳐 충정어린 조언을 했지만, 소극적인 대처를 했다”면서 “이런 분이 65만 천안시를 이끌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최근 경찰조사를 받은 채용문제와 관련해서는 “구 시장의 개입을 부인하고 자신이 결정했다는 진술을 번복하고 경찰조사를 다시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본영 천안시장은 김병국 전 상임부회장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