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감독 기예르모 델토로)’. (출처: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감독 기예르모 델토로)’. (출처: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윈스터 처칠’로 분한 게리 올드만 첫 남우주연상

‘덩케르크’ 음향 부문 음향에디팅상 등 3관왕 수상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셰이프 오브 워터,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3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라 4관왕을 차지했다.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미국 최대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상(Academy Award)은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린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을 넘어서 전 세계가 즐기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이자 최고의 영화제 중 영화제다.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의 사회자였던 지미 키멜이 이번 시상식에서도 사회를 맡았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3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된 ‘셰이프 오브 워터’는 작품상과 감독상, 미술상, 음악상 등 4관왕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작품상을 받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감사합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크리스틱 초이스 ▲미국감독조합상 ▲영국아카데미에 이어 5번째 감독상을 받게 됐다.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는 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 분)’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괴생명체와의 만남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 영화다.

영화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만. (제공: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영화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만. (제공: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남우주연상은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만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아카데미 시상식과 인연이 없었던 게리 올드만이 생애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손에 쥐었다. ‘다키스트 아워’에서 그는 ‘윈스터 처칠’로 분해 실제 인물을 방불케 하는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강인한 어머니를 연기한 ‘쓰리 빌보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거머쥐었다. ‘쓰리 빌보드’는 모두가 잊어버린 딸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메시지로 이목을 집중시켜 세상과 뜨겁게 사투를 벌이는 한 엄마의 이야기다. 또 ‘쓰리 빌보드’의 배우 샘 록웰도 남우조연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4관왕을 차지한 ‘셰이프 오브 워터’에 이어 많은 상을 받은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다. ‘덩케르크’는 음향 부문 음향에디팅상과 음향믹싱상, 편집상을 받으며 3관왕을 달성했다.

각색상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콜미 바이 유어 네임(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이 차지했으며, 각본상은 인종 차별 문제를 공포 영화로 담아낸 ‘겟 아웃(감독 조던 필레)’이 차지했다.

영화 ‘겟 아웃’ 스틸. (제공: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영화 ‘겟 아웃’ 스틸. (제공: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겟 아웃’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조던 필레 감독은 “이 상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 만들 수 없을 것으로 알았던 이 영화를 누군가는 좋아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제 어머니는 노와 증오 사이에서도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애니메이션상은 이변 없이 디즈니·픽사의 작품 ‘코코’가 수상했다.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코코’는 주제가상까지 휩쓸었다.

다음은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명단.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된 가운데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셰이프 오브 워터)’이 13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라 4관왕을 차지했다.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배우들을 뒤로 하고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된 가운데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셰이프 오브 워터)’이 13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라 4관왕을 차지했다.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배우들을 뒤로 하고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작품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여우주연상 프란시스 맥도맨드(쓰리 빌보드)

▲남우주연상 게리 올드만(다키스트 아워)

▲감독상 기예르모 델 토로(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남우조연상 샘 록웰(쓰리 빌보드)

▲여우조연상 앨리슨 제니(아이, 토냐)

▲분장상 다키스트 아워(트지 카즈히로 등)

▲의상상 팬텀 스레드(마크 브릿지)▲

음향편집상 덩케르크(리차드 킹, 알렉스 깁슨)

▲음향효과상 덩케르크(마크 웨인가르텐, 그렉 랜데이커, 게리 A. 리조)

▲미술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폴 덴햄 오스터베리, 셰인 뷔우, 제프리 A 멀빈)

▲외국어영화상 판타스틱 우먼(감독 세바스찬 렐리오, 칠레)

▲단편 애니메이션상 디어 바스켓볼(감독 코비 브라이언, 글렌 킨)

▲장편 애니메이션상 코코(감독 리 언크리치)

▲시각효과상 블레이드러너 2049(존 넬슨, 게르트 네프저, 폴 램버트, 리차드 R. 후버)

▲편집상 덩케르크(리 스미스)

▲장편다큐멘터리상 이카루스(감독 브라이언 코겔, 댄 코간)

▲단편다큐멘터리상 헤븐 이즈 어 트래픽 잼 온 더 405(감독 프랭크 스티펄)

▲단편영화상 더 사일런트 차일드(감독 크리스 오버톤, 레이첼 쉔턴)

▲각색상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제임스 아이보리)

▲각본상 겟 아웃(조던 필레)

▲촬영상 블레이드러너2049(로저 A. 디킨스)

▲음악상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알렉상드르 데스폴라)

▲주제가상 코코 ‘리멤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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