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미라 기자] 3.1절 기념사를 통해

차별 없는 인권중심의 세상
국민 한 명 한 명이 대한민국의 주권자임을 천명한 문재인 대통령.

국민의 손을 함께 잡고 갈 때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던 대통령의 약속.

강제개종교육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작금의 현실을 분개하는
10만명의 호소가 대한민국 전역을 뒤덮습니다.

4일(일),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는 서울을 비롯한 7개 도시에서
강제 개종과 이를 사주하는 개종목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대규모 걷기대회를 열었습니다.

20대의 젊은 청년 고(故) 구지인씨가
강제 개종과정으로 사망한 이후 갖는
벌써 두 번째 집회.

기성교단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개종할 것을 강요받고 그 과정에서 납치, 감금, 폭행 등으로 숨졌지만
정부와 사법기관은 문론, 종교계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녹취: 최동희 | 서울경기남부지부 이사장)
“정부는 종교의 자유를 실현하고 강제개종을 금지하고 강제개종 행위자를 처벌할 구체적인 법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은 정부의 의무입니다. 더 이상 종교인의 지배를 받지 말고 헌법과 법률에 의한 법치를 구현하여야 합니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위치한 한기총과 양천구 목동 CBS본사 앞.

서울에서만 약 2만 5000여명.
부산, 대전, 강원, 대구, 전남, 전북 등 주요 도시권에서 8만 3000여명이 집결했습니다.

검은색 옷을 입고 흰띠를 두른 강피연 회원들은

강제개종 실태 조사를 통한 관계자 처벌과 강제개종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개신교 ‘정치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종로5가까지 행진했습니다.

(인터뷰: 노희진 | 강피연 회원)
“지금 구지인양같이 정말 꽃다운 나이에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한기총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CBS도 빨리 폐쇄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오경아 | 서울시 양천구 목동)
“저도 애기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부모가 자발적으로 혼사 생각해서 그런 일을 만들었을것이라는 의구심이 많이 들거든요. 진짜 데려다 키운 부모가 아닌 이상 그게 진짜 맞는 사실일까라는 생각이 가장 크게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있어졌던 사실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혀져야 되지 않을까..”

(인터뷰: 이승구 | 서울시 강서구)
“오늘 한 청년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인권유린적 사건에 의해서 죽는 충격적인 사건을 알았는데, 이런 사건이 널리 알려지지도 않고 이제 처음 알았다는 게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충격적인 사건을 정부는 세계 곳곳, 우리 국민들 전체에게 빨리 알려야 하고 이 잘못된 사건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가지 행진을 지켜본 시민들은 한 자매의 죽음을 애도하며 평화올림픽을 치러낸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문제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석호룡, 최소연 | 부산시)
“잘못된 일을 저런 식으로 표현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굉장히 평화롭게 진행되는 것 같아서 보기가 좋네요. 그리고 이런 일이 있었는지를 몰랐어요. 그래서 이런 행렬을 통해서 시민들이 좀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전남 화순 한 펜션에서 강제개종교육을 시키려는
부모의 제압에 의해 질식사한 고(故) 구지인씨.

구지인씨의 죽음으로 급속도로 점화된 인권문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확산되면서 美 3대 방송인 NBC, CBS(Columbia Broadcasting System), ABC를 비롯한 221개 미국 언론과
독일, 프랑스, 쿠웨이트, 필리핀 등 해외각지에서 잇달아 보도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명시돼 있음에도

기득권의 권력 앞에 소리 없이 짓밟히는 소외계층의 현실.

강피연은 이러한 외침이 소수의 아우성이라 묵인하지 말고
법에 명시된 대로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를 향해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장순정 | 경남 양산시)
“국민의 가까운 대통령이 될 거라는 확신이 사실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이전에 그러한 대통령들과 똑같은 대통령이 아닌가.. 이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이 마땅하고 그리고 강제개종목사를 처벌할 수 있는 그 처벌법을 반드시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김대식 | 대구시)
“서로 간의 연인들끼리 서로 사랑을 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죠? 거기에 강제가 붙으면 성추행이고 성폭력이 됩니다. 개종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종이라는 것도 누구나 다 자유롭게 종교의 자유가 있는 한 할 수 있지만 거기에 강제가 붙으면 그것은 범죄가 되고 반인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반인권적인 (강제개종) 교육이 이 땅에서 행해지고 있는데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인정하고 이것을 금지하기 위한 법률을 반드시 제정해야 된다고 봅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평화올림픽’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며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던 대한민국.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세력을
주류로 세우겠다고 공언한 문대통령.

하지만 그 가운데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인권유린현장.

강피연은 침묵하고 있는 정부에게 묻습니다.

소외계층이 억울한 죽임을 당하는
이율배반적 나라가
대통령님이 꿈꾸는 세상입니까.

(영상취재: 천지TV취재팀, 편집: 김미라 기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