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와 관련해 현장 정밀감식이 진행된 가운데 현장 수사를 맡은 최영해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이 슈브라켓에 부착되는 앵카(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5
지난 3일 오후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와 관련해 현장 정밀감식이 진행된 가운데 현장 수사를 맡은 최영해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이 슈브라켓에 부착되는 클라이밍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5

앵커 자제 결함, 유압기 조작과실 등 다각도 조사 예정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8명의 사상자를 낸 엘시티 구조물 추락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이 10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열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으로 벌인 엘시티 사고원인 수사내용을 중간 발표했다.

이날 경찰은 추락사고 원인을 고정장치 부실시공 등으로 보고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과 4일 총 2회에 걸쳐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앵커와 결합돼 있던 슈브라켓 4개 모두 클라이밍콘이 빠진벽면 구멍 4개 모두가 타이로드에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부착된 채 추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국과수 감식팀은 슈브라켓과 클라이밍콘의 연결은 정상이며 클라이밍콘과 타이로드가 연결엔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정밀감식을 통해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감식결과를 토대로 앵커 매립 시 타이로드와 클라이밍콘 적정연결 여부, 철근 작업과 앵커매립 작업 간의 간섭으로 임한 임의조정, 앵커 자제 겸함, 인상작업용 유압호스 기기 불량, 인상작업 장치 결합 여부, 유압기 조작과실 등 여러 원인 추정결과 향후 감식결과와 관련자들의 수사를 통해 최종 추락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최해영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은 “작업일지·도면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추락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며 “작업현장 안전관리 소홀 및 하도급 관련 적법성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8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엘시티 추락사고와 관련,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엘시티 공사현장 건물 외벽에 설치된 고정장치인 앵커의 철근 축이 일부 빠져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지난 4일 관련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건물 외벽 내부에 설치된 앵카(콘)에 축이 누락된 사진(왼쪽)과 정상적으로 설치된 앵카(오른쪽). (출처: 하태경의원 페이스북 갭처)ⓒ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5
8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엘시티 추락사고와 관련,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엘시티 공사현장 건물 외벽에 설치된 고정장치인 앵커의 철근 축이 일부 빠져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지난 4일 관련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건물 외벽 내부에 설치된 앵카(콘)에 축이 누락된 사진(왼쪽)과 정상적으로 설치된 앵카(오른쪽) 모습. (출처: 하태경의원 페이스북 캡처)ⓒ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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