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올해 6월 지구촌 평균기온이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래 가장 더웠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15일 밝혔다.

NOAA는 지난 3-6월 지구촌 기온은 1880년 기온 측정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전반적인 추세로서 온실가스의 증가에 따른 요인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지구촌 육지와 해양 표면의 평균 온도는 16.2도로 이는 20세기 이후 나타난 평균 15.5도보다 0.68도가 높았다. 특히 페루와 미국 중부 및 동부, 아시아의 동부와 서부에서 고온 현상이 확인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 중국 남부, 미국의 북서부에서는 평균보다 낮은 온도가 관측됐다. 중국 기상센터는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헤이룽장(黑龍江)성, 지린(吉林)성에서 지난 1951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더운 기온을 보인 반면 구이저우(貴州)성에서는 온도가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지구촌의 일반적인 온난화 현상과는 대조적으로 스페인에서는 지난 6월에 13년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NOAA내 국립기상데이터센터 분석국의 제이 로우리모 국장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지난 5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을 강타한 폭우와 같은 집중 호우가 자주 내릴 가능성이 높고, 작년 겨울 워싱턴 D.C.와 볼티모어를 강타한 폭설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5대호가 결빙되는 시기는 늦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도 더 극심해질 수 있고, 폭염도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북극해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빙하도 더 많이 사라질 개연성이 있다고 로우리모 국장은 분석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비판론자인 마르크 모라노는 미국 정부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위해 과장된 전망과 입맛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케이블 채널인 `날씨 채널'을 공동 설립한 기상학자 조 디알로도 주요 해양이 해수의 기온이 낮아지는 냉각주기로 돌입하고 있다면서 NOAA의 전망에 부정적인 견해를 표시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6일 보도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GISS)가 14일 홈페이지(data.giss.nasa.gov)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의 기준 대비 편차(anomaly)는 +0.71도였다.

이는 1951∼1980년의 연중 동기 평균값을 기준(편차 0)으로 놓고 계산한 것으로, 관측자료가 있는 188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