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1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1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고관세로 연간 90억 달러 이익… 미 경제의 1%”

“일자리 파괴, 가격 상승, 혼란 야기 견해는 잘못”

[천지일보=이솜 기자]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면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이날 ABC뉴스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수의 세계 정상들과 관세인상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 설명하며 “지금까지 내가 아는 바로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상당히 광범위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그가 아직 특별히 면제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은 연간 90억 달러의 이익이 발생하며 이는 미 경제의 1%에 육박하는 것”이라며 “많은 일자리를 파괴하고 가격을 올리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이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리바이스 청바지 등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경고에 대해서는 비난조로 말했다.

로스 장관은 “EU가 약 30억 달러에 해당하는 상품들에 대한 아주 사소한 보복관세를 논의하고 있다”며 “개별 업자들에게 약간의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반올림 오차 이상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고관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막지 못한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대해서는 “백악관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대부분의 미국 언론은 “콘 위원장이 지난 2월 28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만약 대통령이 (관세부과)계획을 밀어부친다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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