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7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7

경쟁 치열한 與… 인물난 겪는 野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6.13 지방선거가 100일 안으로 다가오면서 17개 광역 시·도단체장 선거 등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정국이 본격 조성되고 있다.

정권 교체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단연 서울시장 선거다. 서울은 대한민국 수도로 각 정당 입장에선 전국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일 뿐만 아니라 후보자 개인으로선 대권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삼을 수 있어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경선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현역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총 6명의 출마 예정자가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겨루는 상황이다. 3선 도전이 유력한 박 시장에 대해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전현희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 시장은 두 번의 서울시정 성과와 경험을 토대한 ‘현역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민생 행보를 적극 부각하고 있다.

이에 맞서 후발주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박 의원은 현장 방문 중심으로 바닥 민심 다지기로 대응하고 있고, 우 의원은 서울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행보를 다지고 있다. 민 의원은 싱크탱크 ‘미래전략 연구소’를 만들어 경선을 준비해왔다. 전 의원은 진보 정당의 불모지인 강남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후보군이 넘치는 민주당과 달리 자유한국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최근 홍정욱 헤럴드 회장 출마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본인이 고사하면서 수면 아래 가라앉았다. 당 일각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 카드도 거론되고 있다. 나경원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선 안철수 전 국민의당 출마 카드가 유력하게 부상하는 분위기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출범한 이후 당 지지율이 정체된 상태여서 지방선거 성적을 내기 위해선 인지도 높은 인사가 등판해야 한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네덜란드 방문을 마치고 지난 2일 복귀한 안 전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등 거취 문제와 관련해 당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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