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오른쪽)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서훈 국가정보원장(오른쪽)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연합뉴스)

김여정·김영철 방한시 협의 주도로 유력 후보로 낙점

김정은 위원장에 문재인 대통령 친서 전달할 가능성↑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청와대가 오늘(4일) 다음 주 초에 파견할 대북 특사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특사단에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SBS가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대북 특사에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안보실장을 모두 포함됐다.

서 원장은 남북관계에 정통한 대북 전략통으로 북한과 대화 경험이 풍부하다.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문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협의를 주도해 가장 유력한 특사 후보로 거론돼 왔다.

여기에다 특사의 평양 방문 뒤 미국과 후속 논의를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누구보다 백악관과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정 실장이 파견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실장이 북한을 다녀온 뒤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SBS는 보도했다.

또 이들은 폐회식 때 방남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과도 물밑협상을 벌인 바 있다.

장관급인 두 인사를 대북 특사단에 포진시킨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그만큼 청와대가 이번 특사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있다.

이들 두 사람과 함께 남북 대화를 주도해온 조명균 통일부장관까지 특사단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북 특사는 평창패럴림픽이 열리는 오는 9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리 늦어도 오는 18일 패럴림픽 종료 전에는 특사활동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들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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