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가 SWC 중 2번째 SWC가 통째로(높이 약 200m) 추락해 사라진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4개가 SWC 중 2번째 SWC가 통째로(높이 약 200m) 추락해 사라진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유가족 “안이한 안전의식 때문”… 철저한 수사 촉구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근로자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이 사고 당일 작업 전 시행해야 하는 안전 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코 건설은 사고 당일인 2일 오후 11시께 열린 유가족과의 면담에서 유가족에게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안전작업발판 구조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 전에는 매번 볼트 상태 등을 눈으로 확인하는데 사고 당일 오후 작업 전에는 이 점검 절차가 시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작업 관리자 등이 오후 1시께부터 진행된 법정 안전 교육에 참석하다 보니 작업이 없을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 절차를 실시하지 않은 것 같다”며 안전점검 부실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유가족은 “위험한 작업 전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안이한 안전 의식에 따른 것”이라며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1시 45분께 엘시티 공사현장 A동 55층에서 박스 형태로 가설 작업대와 안전시설물을 합친 구조물인 SWC(safety working cage)에서 건물 외벽에 유리 설치 작업을 하다가 SWC가 떨어지면서 7명(4명 사망, 3명 경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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