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해양경찰서전용부두에 바지선에 실려 인양된 근룡호에서 해경 등이 감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3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해양경찰서전용부두에 바지선에 실려 인양된 근룡호에서 해경 등이 감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해경, 수색범위 넓혀

[천지일보 완도=김미정 기자] 전남 청산도 인근 바다에서 뒤집힌 근룡호(7.93t, 여수 선적)가 완도항에 도착했다. 해경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추가 실종자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3일 완도해경에 따르면, 근룡호는 이날 오전 11시 40분경 크레인 바지선에 실려 완도해경 전용부두에 도착해 접안을 마쳤다.

해경은 전날 근룡호를 인양하기 위해 286t급 크레인 바지선 S호를 완도항에서 거문도 인근 해상으로 이동시켜 오후 6시 19분경 인양작업에 들어가 3일 오전 2시 41분경 인양과 거치작업을 마쳤다.

해경은 이후 선내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를 추가 발견하지 못했다. 선내 수색에도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실종자들이 먼 바다로 표류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경은 이날 선박안전기술공단 등과 선체를 정밀하게 수색하면서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감식에 들어갔다.

또 제주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고 중국과 일본 해난구조센터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해류를 타고 실종자가 떠내려갈 수 있는 탓이다.

해경은 사고 발생 나흘째인 이날 3천t급 해경 함정 23척과 해군 군함 2척 등 선박 54척과 항공기 2대를 동원해 사고 지점 주변을 수색 중이다.

경찰, 소방, 섬지역 주민의 협조를 얻어 거문도 등 주변 도서 지역에 대한 해안가 수색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

앞서 근룡호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 28분경 청산도 남쪽 6㎞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탑승자 7명 중 2명은 지난 1일 조타실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나, 나머지 선원 5명은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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