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열린 ‘에너지기술전망(ETP) 2010’ 발표회에서 (왼쪽부터)다나카 노부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 이준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제에너지기구, 블루맵 시나리오 제시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대로라면 2050년 전 세계에서 1억 3800만 배럴의 석유가 필요하게 되고 이는 현재 에너지 상황으로서는 수용할 수 없는 불가능한 수치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2배로 늘어나 환경문제도 심각해질 것이다”

다나카 노부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에서 열린 ‘에너지기술전망(ETP) 2010’ 발표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에너지 원료 개발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저탄소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기술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다나카 사무총장은 강연을 통해 “저탄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기술정책 개발을 위해 정부는 기술 발달 단계에 맞는 적절한 정책과 재정을 과감히 지원해야 한다”며 “에너지 혁신을 위해서는 기업과 민간의 활발한 협력과 새로운 에너지 사용을 가능케 하는 기반 구조물 확보 문제도 해결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2050년까지의 에너지 상황을 담은 블루맵 시나리오도 소개됐다. 이산화탄소 배출 50% 감소를 목표로 한 블루맵 시나리오의 달성을 위한 주요 기술로는 ▲에너지효율 향상 ▲전력부분의 탈탄소화 ▲수송기술 혁신 (하이브리드차(PHV), 전기자동차(EV)) 등이었다.

IEA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줄이기 운동이 1년씩 늦어질 때마다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5000억 원씩 증가한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에너지 기술 혁신이 녹색 성장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할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그린에너지 기술 연구와 개발(R&D)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산업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블루맵 시나리오는 2050년까지 50%의 이산화탄소(CO2) 감축(2007년 대비)을 위해 에너지 기술혁신과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졌을 경우를 예측한 각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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