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외곽 반군 장악 지역 동구타에서 23일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거대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출처: 뉴시스)
시리아 수도 외곽 반군 장악 지역 동구타에서 23일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거대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시리아가 자국민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 때 사용하는 방사포는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했던 방사포와 일치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국방정보국(DIA) 정보분석관을 지낸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시리아가 내전 기간 중 화학무기 공격에 사용한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북한이 시리아에 판매한 122mm 방사포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흥미로운 점은 시리아가 자국민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에 사용하는 무기가 북한이 2010년 당시 연평도 포격에 사용한 무기와 일치하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일 보도했다.

벡톨 교수는 “시리아에선 현재 전쟁이 진행 중이다. 화학무기나 대포 같은 무기는 사용하고 나면 새로 구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시리아에 계속 무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시리아에 화학무기와 핵무기 역량을 확산했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이란에게도 그랬다”며 “더 확산될 게 남았다면 생물무기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생물무기는 화학무기와 비교했을 때 알려진 정보가 적다. 탈북자들은 북한이 생물무기 프로그램이 있다는 증언을 했지만 알려진 게 적다”며 “만약 북한이 생물무기 확산에 나선다면, 시리아가 주요 고객 중 한 곳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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