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NCCK, 5~7일 88선언 30주년 국제협의회
WCC·WCRC 등 국내외 교계지도자 한자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담아 발표했던 ‘한국기독교회선언(88선언)’ 30돌을 기념하는 국제회의를 연다. 1988년 2월 29일 발표한 88선언은 민간부문에서 나온 최초의 통일선언이었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동대문 라마다호텔에서 ‘평화를 심고 희망을 선포하다’라는 주제로 ‘88선언 30주년 기념국제협의회’를 개최한다.

88선언은 북한의 동포들을 적대시한 한국교회의 죄책을 고백하면서 통일의 5대 원칙 즉 자주, 평화, 민족 대단결, 민의 참여, 인도주의를 천명해 관심을 모았다. 노태우·김대중 정부도 88선언의 5대 원칙을 통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NCCK 이홍정 총무는 지난달 28일 기자들을 만나 자리에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이 시점에, 한반도 통일을 위해선 평화적 중재자로서 교회의 외교적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국제협의회가 평화의 정신을 한국교회와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그 누구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원치 않는다. 모두가 평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협의회는 88선언 이후 지난 30년, 통일에 대한 세대 간의 생각을 나누고, 분단의 아픔을 직접 느끼고 체험을 통해 한반도 통일의 해법을 찾아가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총무는 “분단이 얼마나 악마적이고 구조적인 폭력으로 우리 앞에 있는지 이야기할 것”이라며 “패널들과 참석자들이 우리의 일상적 삶과 사회적 연대 속에서 어떻게 평화를 이뤄낼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미국교회협의회(NCC), 국제기독교구호기관인 ACT와 불교계의 니와노 평화재단 등의 해외 교회 지도자 40여명과 국내 교계지도자 80명 등 총 12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주요 참석자로는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WCC 총무 울라프 트베이트 목사, CCA 총무 메튜 박사, WCRC 총무 퍼거슨 목사, 트럼프 대통령의 종교자문위원인 복음주의권 자니 무어 목사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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