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남북 선수단은 공동기수로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을 앞장세워 아리랑 선율에 맞춰 입장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남북 선수단은 공동기수로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을 앞장세워 아리랑 선율에 맞춰 입장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패럴림픽 남북입장, ‘평창’이 최초
北선수 모두 男… 마유철·김정현
남측, 女선수 4명 중 선정할 듯
오는 7일 北선수단 방남시 협의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도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3일 “남북 실무회담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결정에 따라 9일 개회식에서도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인 사항은 오는 7일 방남하는 북한 선수단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특별히 이번 패럴림픽에서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은 동·하계를 통틀어 처음이다. 북한은 2012년 런던 하계패럴림픽과 2016년 리우 하계패럴림픽에 선수를 출전시켰지만 남북공동 입장은 없었다.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에는 북한이 불참했다.

지난 2월 9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가 공동 기수로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한 건 11년 만이었다.

이번 패럴림픽 참가국은 총 49개국이다. 공동입장 시 남북 기수는 마지막 순서인 48번째에 등장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공동기수는 남남북녀(南男北女)로 등장했지만, 이번 평창패럴림픽 개회식에선 남녀북남(南女北男)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일 방남하는 북한 선수단에 마유철과 김정현 등 남자 선수 2명만 파견되므로 남측이 남녀 성비 균형상 여자 선수를 짝으로 맞출 가능성이 높다.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은 총 36명으로, 그중 여자 선수는 ‘얼짱’으로 유명한 서보라미와 이도연(이상 노르딕스키), 양재림(알파인스키), 방민자(훨체어컬링) 등 4명이다.

이에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북한 선수 두명이 모두 남자여서 여자 선수 중에서 될 가능성이 있지만 남북 실무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북한 선수단 전체 주장인 한민수(아이스하키)가 기수 역할을 맡고 있지만 개회식 공동 기수는 새롭게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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