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지난 2월 28일 베이징에서 폐막한 제19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참석해 중요강화를 하고 있다. 3중전회는 26~28일 사흘간 일정으로 열렸다. (출처: 뉴시스)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지난 2월 28일 베이징에서 폐막한 제19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참석해 중요강화를 하고 있다. 3중전회는 26~28일 사흘간 일정으로 열렸다. (출처: 뉴시스)

시진핑, 전날 당외인사 좌담회서 “개혁 필요” 강조
‘2연임제 폐지’ 개헌으로 절대권력 공고히 할 듯

[천지일보=이솜 기자] 연중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오늘(3일)부터 개최되는 가운데 시 주석이 양회에서 다룰 당과 국가기구의 개혁 심화가 국가번영에 있어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예고했다.

2일 중국 앙시망(央視網) 등은 시 주석이 양회 개막 전날인 2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 탄생 120주년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연설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열린 민주당파, 전국공상련, 무당파 등 당외인사들과의 좌담회에서 개혁이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 중화 민족 부흥의 필수조건이라고 언급했다.

또 “개혁이 주요 사업에 대한 당 지도력 체제를 개선하고, 당과 정부기구 수정을 조직화하며, 당의 규율체제와 국가 감독체제 개혁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으로 인해 성(省) 단위 미만의 기구에서 효율적인 기층 행정체제를 건설할 수 있다”면서 “기구 개혁이 제19차 당 대회 정신을 시행하는 중요한 부분이며, 당 지도력을 유지하고 개선하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개선·발전시키고 통치체제·능력을 현대화하는 중요 과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의 의견수렴 및 논의를 거쳐 당 중앙 정치국, 상임위가 내각 및 정협 지도자 명단을 제출했고, 명단은 지난달 28일 폐막한 3중전회(당 19기 중앙위 3차 전체회의)에서 논의됐다고 전했다.

좌담회에서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당과 국가기구 개혁 심화에 관한 결정 및 계획을 비롯해 각부 장관 후보, 최고정치자문기구인 정치협상회의 지도자들의 명단을 당외인사와 논의했다. 명단은 3일 개막하는 양회에 제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회에서는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보직과 더불어 주요 인선이 이뤄지면서 시 주석의 최측근 인사들, 일명 시좌진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총리는 유임하고 리잔수는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은 정협 주석, 자오러지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은 상무부총리, 왕후닝은 사상선전 담당 상무위원에 오를 예정이다.

시 주석의 경제책사 류허 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은 부총리로 승진해 경제 정책을 총괄하며 왕치산의 국가 부주석, 웨이펑허 상장의 국방부장, 왕샤오훙 공안부 부부장의 국가안전부장 임명도 전망된다.

전례대로 정협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틀 뒤인 5일에는 국회 격인 전인대가 열린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국가주석직 2연임 초과 금지 조항’을 삭제한 개헌안 채택이 확실시 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절대권력’이 공고화할 전망이다. 또한 헌법 수정을 통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을 삽입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이번 전인대에서는 국무원과 비당원 공무원에 대한 감독권까지 가진 강력한 반부패 사정 기구인 ‘국가감찰위원회’의 설립도 승인된다. 그간 시 주석이 부정부패 혐의를 문제 삼아 자신의 숙적을 제거해온 상황을 볼 때 이 위원회는 시 주석의 권력 유지를 위한 핵심 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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