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강원도 문막 센추리21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2010 센추리21CC·볼빅 시니어투어 5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성자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장 승부 끝에 우승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박성자(45, 캘러웨이)가 ‘KLPGA 2010 센추리21CC·볼빅 시니어투어 5차전(총상금 4000만 원, 우승상금 800만 원)’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15일 강원도 문막에 위치한 센추리21 컨트리클럽(파72, 589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박성자는 연장 승부 끝에 심의영(50)을 누르고 지난 2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컵을 안았다.

3차전과 4차전에서 준우승에 그치면서 연습에만 매진해 왔다는 박성자는 결국 5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그 결실을 보게 됐다.

대회 첫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주고받으며 이븐파 72타로 공동 4위에 올랐던 박성자는 마지막 날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선보였다.

하지만 박성자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4번과 6번홀에서 각각 3m와 6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전반 9홀을 1언더파 35타로 마쳤다.

7번홀부터 17번홀까지 무려 11개홀에서 지루한 파행진을 해오던 박성자는 18번홀에서 투온을 시도해 승부수를 띄웠지만 그린 앞쪽 벙커에 빠져 오히려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자칫 또 다시 우승컵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박성자는 침착하게 벙커를 탈출했고 2퍼트로 마무리하며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로 마쳤다.

전날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랐던 심의영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로 박성자와 공동을 이뤄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전은 18번홀에서 치러졌고, 첫 홀 버디 퍼트만 남겨둔 상황에서 먼저 시도한 심의영은 퍼트가 홀을 외면한 사이 박성자는 1.5m짜리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올해 2승을 거둔 박성자는 우승 상금 800만 원을 보태며 시니어투어 상금랭킹 1위(2582만 원)로 올라섰다.

박성자는 “몸이 좋지 않아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플레이 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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