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출처: 일본 정부 홈페이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출처: 일본 정부 홈페이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대북 특사 파견 의사를 밝힌 후 일본 정부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NHK·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2일 각의(국무회의) 이후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문 대통령이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대북 특사 파견 계획에 대해 밝힌 데 대해 “한·미·일 3개국이 면밀히 연대할 것이며, 모든 방법으로 (대북) 압력을 최대한 높일 방침에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고노다로(河野太郎) 외무상은 문 대통령의 특사 파견 계획에 대해 “우선 한국·미국과 확실히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며 한·미·일 연대를 강조했다.

고노 외무상은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중 연기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미국 측이 오노데라 방위상에게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2일 밤 10시경 문 대통령은 미 트럼프 대통령과 30분가량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시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곧 파견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양국 정상은 통화를 통해 최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와 한반도 문제 등에 의견을 나누고, 남북대화 모멘텀을 유지해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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