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밤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밤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특사 통해 북미대화 성사 가능성 확인할 듯

비핵화 의제에 대한 북한 입장 불분명한 상황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북특사 파견을 공식화하면서 북미대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 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밝힌 이번 대북특사 파견 방침은 향후 남북 정상회담 추진은 물론 북한의 북미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김여정 특사,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고, 또한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을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대화를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미대화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돼 북미대화 성사를 위한 돌파구로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대북특사 파견을 통해 북미대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확인하며 ‘비핵화’를 전제로 미국과의 대화에 응하도록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비핵화를 의제로 삼지 않는 북미대화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북특사 파견은 결과에 따라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전략의 방향성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의 의도가 비핵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향후 북미대화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이끄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도 방남 중 이뤄진 우리 측 고위당국자들과의 면담에서 북미대화에 비핵화를 의제로 삼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시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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