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동포위문공연 ‘찾아가는 부산아리랑’이 1일 열리고 있다. (제공: ㈔동래부산아리랑보존회)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
사할린동포위문공연 ‘찾아가는 부산아리랑’이 1일 열리고 있다. (제공: ㈔동래부산아리랑보존회)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

사할린동포위문공연 ‘찾아가는 부산아리랑’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러시아동포강제징용80주년기념 사할린동포위문공연 ‘찾아가는 부산아리랑’이 3월 1일 부산시 기장 정관 마을에서 열렸다.

㈔동래부산아리랑보존회(회장 김희은)가 주최한 행사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이중징용으로 고난을 받은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사할린아리랑을 알리고 부산시 기장에 정착한 영구 귀국 사할린동포를 부산 시민에게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또 일제강점기 역사의 노래인 동래아리랑을 시민들과 함께 부르고 매년 삼일절에 부산에서 아리랑을 부르는 것을 정례화하기 위한 뜻도 담겼다.

단체는 행사에서 동래아리랑, 부산아리랑, 사할린아리랑, 독립군아리랑 등을 불렀다. 마지막으로 사할린 동포들과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한민족의 정을 나눴다.

김희은 ㈔동래부산아리랑보존회 회장은 “사할린아리랑제를 통해 사할린을 방문했을 때 해외동포들이 우리말을 잊어버려도 아리랑을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의 노래 아리랑을 걸머지고 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도 깨달았다”라며 “사명감을 가지고 힘 닫는 대로 ‘찾아가는 부산아리랑’을 통해 아리랑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사할린동포 2세인 박훈녀 부회장은 행사 후 “타국 땅에서 이 노래를 부르시던 부모님들은 고향을 그리워하셨을 것이고, 우리는 어린 나이에 따라 부르면서 우리의 조국은 한국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리랑의 선율에 감동받아 말을 이을 수가 없다. 아리랑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는 단체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